[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3개월래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만큼 국채 가격이 전일의 하락폭을 반납하고 상승 반전한 것이다.
이는 미국 고용과 서비스업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5%포인트 내린(채권가격 상승) 1.81%를 기록했다.
특히, 장중 지난 1월2일 이후 최저 수준인 1.8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미 30년물 국채수익률은 0.06%포인트 내린 3.04%에 거래됐으며 5년물은 0.05%포인트 하락한 0.728%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 부진이 미국 국채 시장 강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미국 3월 민간고용은 15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1만5000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같은날 발표된 3월 ISM비제조업지수 역시 54.4를 기록해 전달의 56과 시장 전망치 55.5를 모두 밑돌았다.
토마스 로스 미츠비시UFJ 증권 채권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은 계절적으로 봄철에 악화되는 경제 지표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며 "금요일에 발표되는 고용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 여름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이와 같은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유럽은 국제통화기금(IMF)이 키프로스가 지원받을 구제금융 100억유로 중 10억유로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채권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모두 전일대비 0.03%포인트 내린 4.59%와 4.91%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0.02%포인트 하락한 1.29%에서 거래됐다.
(자료:CNN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