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한때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였던 노키아가 주력 해외 매장을 폐쇄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뉴욕 판매점의 5배 규모인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체험 판매장)를 폐쇄했다.
2007년에 처음 문을 연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었다.
노키아는 지난 2009년에도 판매부진을 이유로 미국·영국·브라질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폐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노키아는 핀란드의 헬싱키 지역을 제외한 모든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의 문을 닫게 됐다.
노키아의 해외 사업 축소는 최근 휴대폰 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노키아는 한때 세계 휴대폰 시장의 40%까지 장악하며 절대강자의 지위를 누렸었다. 또 지난 2005년에는 애플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벤치마킹해 모스크바점을 열고 세계적으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11개까지 확대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애플과 삼성의 거센 도전에 밀려 실적이 악화되는 등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실제로 노키아는 지난해 4분기 중국시장에서 전년대비 79% 급락한 2억87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판매량도 500만대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