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5일 코스피는 연일 거듭되는 북한 리스크와 일본의 파격적인 양적완화로 인한 엔저 여파에 1930선을 이탈하며 하락 마감했다. 연저점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1916선까지 밀려나며 1900선 밑으로 가는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어제 일본은행이 공격적인 금융완화를 결정하면서 엔화가 급등한 점도 국내 증시에는 부담이 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97엔대까지 치솟았다. 3년8개월래 최고치다.
북한 리스크도 여전했다. 미국 CNN은 4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르면 며칠 안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듭되는 북한 리스크와 일본은행의 강력한 양적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가 심리적 부담감으로 작용해 외국인의 매도세가 유입됐다"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해외에서도 북한의 위협을 리스크로 인식하게 된 것 역시 국내 시장의 불안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단기적으로 1차 지지선은 1900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1920선..자동차株 급락
코스피는 전날보다 32.22포인트, 1.64% 내린 1927.23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77억원, 378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722억원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운송장비(3.59%), 기계(2.90%), 철강금속(2.83%) 등은 하락했고, 통신업종만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는 1분기 영업익 8조7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는 실적을 거둬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2개를 포함해 17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41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550선 이탈..백신주, 전자결제주 강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72포인트, 1.39% 내린 547.51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21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729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8원 오른 1131.8원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