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日, BOJ 효과에 사흘째 '랠리'

입력 : 2013-04-05 오후 4:14:4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전날 일본은행(BOJ)의 과감한 통화완화책 발표에 힘입어 4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 역시 3년 8개월만에 최고(엔화 가치 하락)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홍콩 증시는 중국의 조류독감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대만 증시는 청명절 연휴로 휴장했다.
 
◇日증시, 엔저 효과에 사흘째 '급등'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보다 199.10엔(1.58%) 오른 1만2833.64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97엔을 돌파해 지난 2009년 8월 이후 3년 8개월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하락)를 기록했다.
 
이와 같이 일본 시장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은 전날 BOJ가 시장 예상보다도 더 강력한 추가 금융완화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BOJ는 시중 통화공급량을 2년 내에 2배로 늘리는 등의 획기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내놓았다.
 
사카가미 료타 SMBC닛코 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일본은행이 정부와 공동으로 자산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며 "이번 과감한 양적완화 발표 이후 일본은행은 시장 침체 시 실제로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상을 투자자들에게 각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BOJ가 부동산투자신탁(REIT) 구입액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닛산부동산(4.44%),스미토모부동산(12.61%), 노무라부동산홀딩스(6.1%) 등 부동산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 밖에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5.02%),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4.8%), 미즈호파이낸셜그릅(1.46%) 등 금융주와 도요타자동차(3.35%), 닛산자동차(6.14%) 등 자동차주 역시 오름세로 마감했다.
 
◇홍콩, 조류독감 우려에 '하락'
 
오후 2시53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522.45포인트(2.34%) 하락한 2만1815.04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수 하락세는 중국의 조류독감 공포가 고조된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잭슨 웡 탄리치증권 부대표는 "신종 조류독감 때문에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중국 본토 시장이 이날 휴장에 들어가 투자자들이 홍콩 시장에서 대신 주식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중국해양석유(-4.02%), 중국석유화학(-2.76%) 등 정유주가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신화부동산(-3.75%), 항륭부동산(-3.48%), 신세계개발(-3.02%) 등 부동산주와 중국건설은행(-3.02%), 중국은행(-2.25%), 공상은행(-2.06%) 등 중국 본토 은행주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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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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