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 유가는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 속에 하락했다. 또 금 가격 역시 안전자산 수요가 약화돼 사흘 연속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6% 하락한 배럴당 93.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0.92% 내린 배럴당 10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소식이 원유 수요 전망을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8000건이나 증가한 38만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4개월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리크 자히르 티케캐피털어드바이저 원자재 펀드매니저는 "최근 경제지표가 고용지표를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며 "원유 재고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곡물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5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9% 하락한 부셸당 6.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밀 5월 인도분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0.36% 내린 부셸당 6.94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조류독감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료용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곡물가격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또 장 중 지난주 옥수수 순수출 판매가 증가했다는 미국 농무부(USDA) 발표가 전해졌지만 가격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6월 인도분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0.07% 하락해 온스당 155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5월 인도분 구리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6% 상승한 파운드당 3.351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금값은 이탈리아와 키프로스 상황이 다소 안정됨에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약화돼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 밖에 일본의 강력한 금융완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 역시 이날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세에 일조했다.
데이비드 리 헤라에우스프레셔스메탈매니지먼트 부회장은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금의 안전자산 프리미엄 역시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