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야구야”..증권사 고객 모으기 눈길

야구장 펜스 광고 등 '불황타개' 전략 일환

입력 : 2013-04-05 오후 5:21:11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야구시즌을 맞은 금융투자업계의 ‘야구 마케팅’이 본격화했다. 프로야구 1000만 관중을 목표로 한 이번 시즌, 야구장 펜스 광고를 통한 ‘불황타개’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지난달 30일부터 대장정에 돌입한 ‘2013 한국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야구장 펜스 또는 전광판 광고에 나섰다. 특히 앞서 야구장 펜스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증권사들은 올해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현대증권은 잠실야구장 주 전광판과 내야 전광판 하단, 불펜 펜스 1·3루, 제2·3 매표소를 광고구역으로 설정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야구 관객층과 증권사 고객층이 30~50대로 일치해 비용대비 효율성 면에서 광고효과가 크다”며 “타 매체와 달리 브랜드 노출이 관중, 미디어 중계로 확산돼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야구 구단과 제휴를 맺고 시즌 내 일부 테이블석을 점유하는 증권사도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잠실야구장 3루 측 테이블석을 ‘KTB투자증권 존(Zone)’으로 사용한다. 현재 두산베어스, LG트윈스와 제휴를 맺은 상태다. 고객 이벤트도 진행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응원 메세지를 남긴 고객에게는 테이블석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백네트 뒤편 광고와 전광판 광고를 추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이글스의 홈 구장인 대전야구장에서 광고를 진행한다. 3루 감독석과 유니폼 후면, 전광판 상단과 외야 펜스 하단, 내야 펜스 3루 등을 광고 구역으로 택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한화’ 이미지 연계 강화와 야구팬을 통한 우호적 이미지 확보는 설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TV 카메라의 시선이 오래 멈추는 타자석 뒤나 외야 펜스 광고는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는 전언이다. 시청자 뇌리에 각인되는 효과가 커 광고주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 야구장 펜스 광고를 진행한 키움증권은 올해 그 규모를 늘렸다. 지난해까지 6개 구장에 광고판을 설치했던 키움증권은 올해 8개 구장에 광고판을 설치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올 시즌 야구장 펜스 광고를 이어간다.
 
한편 업계에 불어 닥친 한파에 올해부터 옥외 광고물을 중단키로 한 증권사도 있다. 예산이 줄며 가장 먼저 광고 선전비 규모가 축소되고 광고 집행은 최소 규모로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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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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