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산은 민영화와 관련해 "재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 내정자(사진)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산은 민영화 추진 당시에는 경제 및 시장 여건이 민영화 추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며 "그 후 세계경제가 나빠지면서 민영화 여건이 악화되고 정책금융의 필요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은지주회장으로서 국정철학을 반영해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정책금융기관 개편 및 산은 민영화 관련 문제를 소관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내정자는 또 "규제개혁위원회 법안 심의과정에서 대주주 정기 적격성 심사를 제2금융권까지 확대하는 것에 대해 도입을 반대한 발언을 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홍 내정자는 "다만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대주주의 의결권을 3% 이하로 제한했을 때 주주자본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문제점"과 "여전업과 관련해 여전사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은행·보험과는 다르게 규제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금산분리에 대해서는 "금산분리가 완전히 필요치 않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10% 이상을 보유하더라도 의결권이 4%에 불과하므로 보유의 실효성이 적고 사모펀드 등을 통해 투자가능한 외국계자본과 역차별 문제가 있다는 지적하고 개선가능성을 모색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