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금리 2.37~2.54%"

입력 : 2013-04-08 오전 8:26:57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4월 둘째 주(8~12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37~2.54%로 예상했다.
 
8일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유재호 키움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정임보 대신증권,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등 7명의 연구원은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전망을 내놨다.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통화정책<경제정책”(2.35~2.55%)
 
월 기준금리 25bp 인하를 예상한다. 정부가 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하며 통화당국에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행보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을 직간접적으로 요청했다는 점을 감안했다. 여전히 통화당국 자체적으로 명확한 인하 시그널은 나오지 않았으나 현재 정부가 인식하는 경기 평가를 고려하면 금통위 역시 이에 호응할 개연성이 크다
 
시중금리 동향은 기준금리 1회 인하 보다는 당국의 추가 행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금리가 1회 인하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과는 별도로 4월 이후 채권시장의 기준금리에 대한 눈높이는 2.25%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금통위 이후에도 당분간(1개월 전후) 시중금리가 가시적인 반등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투자증권 “불편하더라도 불플랫”(2.35~2.60%)
 
채권투자의 의사결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11일(목)에 열리는 4월 금통위에 0.25%p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되지만, 국고채 3년 금리(2.44%)는 이미 기준금리(2.75%) 31bp 하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조정보다는 금리가 소폭 추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한다. 4월 금통위에서 25bp의 금리인하와 함께, 한국은행이 경제전망을 하향수정하면 시장이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장단기 금리차는 축소를 예상한다. 최근 장단기 금리차 확대 베팅 증가는 작년 말 선진국의 경기회복 기대와 최근의 추경편성 편성 전망으로 장기물 수급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진국은 정책당국의 채권매입과 기대에 못 미친 경기회복 속도로 최근 장기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확실한 추경 규모와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스티프너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불편하지만 아직은 불 프래트닝 포지션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키움증권 “기준금리 결정 이후를 생각할 단계”(2.40~2.60%)
 
경제부총리 현오석, 청와대 경제수석 조원동, 국가미래연구원 현정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한구씨 등, 각계각층이 나서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그동안 당사는 새정부의 정책조합 중 유력한 방안으로, 추경 혹은 토빈세로 인한 시중금리 상승의 부작용을 기준금리 인하로 완화시킬 것으로 주장한 바 있다.
 
최근 조원동 수석은 이 같은 전망과 매우 유사한 발언을 했다.
 
이후에도 경기고 동문의 호텔 모임과 서별관회의 등 총재의 일거수일투족이 시장의 관심이 됐다. BOJ의 QE정책 강화 이후 엔·달러 환율이 97엔으로 급등했고 ECB의 기준금리 인하주장까지 나와, 금통위의 금리 인하 압력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이제 금통위 금리결정 이후의 방향성을 예상해야 될 시점이다.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재료소진을 이유로 이익실현 매물이 증가할 것. 인하 후 추가 인하에 대한 강한 시사가 나오지 않는다면 반등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만약 예상과 달리 동결된다면 시장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5월에 인하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면, 최근 총재의 저금리 부작용 발언을, 시장이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금리 반등 폭이 커질 것으로 본다. 따라서 금통위 직전 시점에 일정부분 이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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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경기도 살리고 한은도 사는 묘수는 없을까”(2.38~2.48%)
 
4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정부와 한은의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이미 0.25%p 이상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는 최근 대내외 경제상황이 한은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정책공백이 길어짐에 따라 민간의 경제활동이 약화되고 있으며, 대북 리스크 장기화 조짐으로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치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일본의 파격적인 양적완화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도 한은에는 부담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한 달 만에 정책스탠스를 바꿔야 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은 아니며, 현재와 같은 외부 압박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신뢰성 훼손에 따른 비용도 크다. 또한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그 효과는 묻히고 오히려 자금이탈을 자극할 수도 있다.
 
따라서 4월 금통위에서는 우선 총액대출한도 확대를 통해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내고, 정부의 경기부양책 최종안에 따라 보완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추가로 검토할 전망이다. 한편 그동안 강세를 주도했던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 강도가 약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감안하면 4월 금통위가 채권시장에는 다소 부담이 되겠으나, 금리인하 기대와 풍부한 대기매수세로 낮은 금리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므로 각 투자기관의 성격에 맞게 운용전략을 펴길 권고한다.
 
◇대신증권 “금통위 이후 추가인하냐, 동결이냐”(2.35~2.48%)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0.25%p 인하를 전망한다. 이번 주 시장은 레벨 부담과 금통위 확인 심리 속에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으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크고, 미국 고용지표 등에 따른 우호적인 대외 여건으로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통위 이후 추가 인하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다. 추가 인하까지 남아 있는 시간에 대한 예상 등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으나, 향후 동결을 예단하고 포지션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단기물 대비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일드 커브의 기울기는 완만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4월 금통위 서프라이즈는 없다”(2.40~2.60%)
 
4월 금통위에서는 25bp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나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다. 금리 가 하락보다는 상승을 예상한다. 만약 추가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면 금리 반등 폭은 국고 3년 기준으로 2.60%까지 상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추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시장금리는 쉽게 하락하지 못해 당분간 조정은 지속될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 “BOJ vs. BOK 그리고 북한 리스크”(2.38~2.50%)
 
이번 주 금통위에서는 금리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1회 인하는 선반영 되어 있다는 인식 속에 2회 이상 인하 여부는 한은의 경제전망 수정 폭에 달려있을 것이다. 추경과 금리인하로 하반기 경기가 개선되어 연간 GDP 성장률을 기존의 2.8%에서 2.5% 정도로만 하향한다면 기준금리 2.50%는 적정한 수준이라는 인식과 차익 실현으로 금리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정부 전망처럼 2.3% 수준으로 낮추면 추가 인하 기대로 시장 금리는 더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금리가 반등하더라도 미 경제 회복세 조정 가능성(특히 금융위기 이후 미 고용은 겨울 개선-여름 둔화되는 계절성을 보이고 있다), 장투 기관 일시 관망도 있겠지만 여전한 대기 매수세, 중국 AI 확대시 과거 사스처럼 불확실성 요인 가능성, 북한 리스크는 원화자산트리플 약세 요인이기도 하지만 예전보다 더 민감한 주식시장 등이 금리 상승도 제한할 전망이다.
 
북한 리스크는 이번 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한중일 방문(12일)과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아 극대화될 전망이다. 만약 금통위가 기존 입장대로 동결하고 효과 논란이 있지만 총액한도대출 확대 시에는 5월 인하 기대는 예전만 못하면서 베어 스티프닝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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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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