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한은, 4월 기준금리 2.5%로 인하할 것”

입력 : 2013-04-08 오후 1:48:33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한국은행이 부진한 경제지표와 낮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4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즉, 한은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금리인하 압박과 관련해 독립성을 입증하기 보다는 경제 펀더멘털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8일 글로벌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재차 하향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2.75%에서 2.5%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생산이 최근 1월과 2월에 계속 감소했고 수출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한국의 주요 거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인해 한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는 점도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석태 SC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자체 GDP 성장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3%로 과감하게 낮춘 것은 한은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도록 강력한 ‘권고’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중수 한은 총재가 추가적인 통화완화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최근에는 저금리의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고 있어 독립성을 입증키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하지만 결국 독립성 입증 보다는 경제 펀더멘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이 자체 GDP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GDP 성장률이 하반기에 상당히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SC은행의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한은의 신중한 태도는 4월 또는 2분기의 금리인하가 현재의 통화완화기조에서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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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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