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이 북한에게 한반도 긴장감을 조성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 주석은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에서 "어떠한 국가도 이기적으로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 더 나아가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이 구체적으로 특정한 국가를 지명하지는 않았지만 주요 외신들은 그의 발언이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존 헌츠먼 전 주중미국대사는 "시진핑이 북한에 대해 이와 같이 강력한 발언을 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지난 몇 년간 중국 지도부 내에서 북한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것을 지켜봤고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서 한계점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대외적인 동맹국으로서 김정은 북한 지도자가 도발적인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해 왔다.
이에 따라 이날 호주, 뉴질랜드 등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 국가 정상들은 중국에게 북한의 도발을 막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당국도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