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국내 채권 전문가 절반 이상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121명 가운데 57.9%는 이번 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금투협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126개 기관 채권전문가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금투협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3.0%에서 2.3%로 하향 조정되면서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더욱 커진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의 4월 기준금리에 대한 예상은 인하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의 전반적 심리를 나타내는 4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100.8로 전월(104.6)보다 3.8p 하락, 4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 BMSI는 전달(115.9)보다 2.7p 하락한 113.2로 나타났다. 4월 채권시장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62.0%(전월 58.3%)였다.
금투협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우호적 수급 여건으로 채권금리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 반영 수준을 하회해 4월 금리는 제한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7.6%(전월 92.4%)가 보합을 예상했다. 환율 BMSI는 전달(104.6)보다 0.5p 하락한 104.1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87.6%는 이번 달 물가가 보합세(1.2~1.8% 상승)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BMSI는 전달보다 3.8p 하락한 90.9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달에 비해 소폭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앞으로 시장 상황이 전달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