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억만장자로 유명한 조지 소로스가 중국의 섀도우 뱅킹(그림자 금융)이 미국 서브스라임모기지 사태와 같은 충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는 8일(현지시간) 보아오포럼에서 "섀도우 뱅킹의 빠른 증가세는 지난 2007년~2008년 미국에서 금융위기를 일으킨 서브프라임모기지 시장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중국 신용리스크가 향후 경제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체 자금조달 규모는 1년전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이를 통제할만한 능력 또한 갖추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소로스는 "중국 뿐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라도 섀도 뱅킹을 통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금융위기에서 교훈을 배울 수 있다면 중국 정책당국자들은 이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시간적 여유를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 소로스는"앞으로 몇 년간 현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10년 이상 지속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유로화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엔화와 파운드화 약세가 유럽의 경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