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여수산단에서 준공된 GS칼텍스의 제4중질유분해시설 전경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GS칼텍스가 '꿈의 소재'라 불리는 탄소섬유 시장에 진출한다.
GS칼텍스는 9일 활성탄소섬유 생산공정 개발을 완료해 내년부터 시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생산규모는 60톤(t)이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해 철을 대체할 첨단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고성능 탄소섬유는 우주항공 분야, 자동차·선박 구조 재료, 풍력발전소 날개 등에 쓰인다.
탄소섬유는 기계적 강도가 뛰어난 판(PAN)계와 탄성률 및 기능성이 뛰어난 피치(Pitch)계로 나뉜다.
GS칼텍스에서 내년부터 생산하는 활성탄소섬유는 피치계 탄소섬유로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의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탄소화해 제조한다. 아크릴 섬유를 원료로 하는 판(PAN)계 탄소섬유와 성능이 비슷하지만 가격은 저렴하다.
활성탄소섬유는 오염물질의 흡입·탈착 및 정화 기능이 뛰어나 반도체 공정용 도금 필터 등 산업용은 물론 공기정화기·정수기 필터용으로도 사용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활성탄소섬유 상업생산 시기는 2015년으로, GS칼텍스는 2016년부터 피치계 메조페이스 탄소섬유 개발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피치계 탄소섬유의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은 GS칼텍스가 처음으로 판계 탄소섬유는 도레이첨단소재와 태광산업, 효성이 상업생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