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3부터 '3D 파노라마 촬영' 탑재

"삼성 오브, 갤S4 탑재 유력했으나 완성도 문제로 누락"

입력 : 2013-04-09 오후 4:00:13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삼성전자(005930)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던 ‘360도 파노라마’ 촬영기능이 하반기 공개될 갤럭시노트3로 미뤄졌다. 소프트웨어(SW) 완성도가 아직 100%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한 3D 지원 360도 파노라마 기능인 '삼성오브'(Samsung Orb)는 오는 9월경 베일을 벗는 갤럭시노트3에 최초로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삼성전자는 삼성 오브를 갤럭시S4에 최초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해 왔었다.
 
'삼성판 포토 스피어'로 불리는 삼성 오브는 지난해부터 IT업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포토스피어(PhotoSphere)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을 내놓으며 소개한 안드로이드용 파노라마 카메라 기능이다. LG전자(066570)가 출시한 넥서스4에 처음 적용됐으며 이후 옵티머스G프로에는 'VR파노라마'라는 이름으로 탑재된 바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젤리빈 4.2에서 선보인 포토스피어(PhotoSphere) 촬영기능.(사진=engadget)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360도 파노라마 카메라는 옵티머스G 프로와 마찬가지로 모든 방향에서 사진을 찍어 하나의 이미지에 통합한 '스트리트 뷰'의 형태를 나타낸다. 다만 삼성전자는 여기에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한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주요 외신은 삼성 오브가 구글의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키라임 파이와도 보조를 맞춰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다만 LG전자의 옵티머스G프로가 이미 출시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3에는 갤럭시S4에 누락된 혁신적인 카메라 기능들이 대거 포함될 것"이라며 "기존 갤럭시S4에 탑재된 그룹플레이, 에어뷰, S트랜슬레이터 등의 기능에 일부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갤럭시S4보다 오히려 갤럭시노트3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이유는 이제 갤럭시노트가 사실상 갤럭시 시리즈 내에서도 최고의 '킬러 컨텐츠'로 인식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견해도 있다.
 
국내 대형업체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2는 순수하게 디바이스 성능 자체로 아이폰을 압도한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폰"이라며 "삼성 휴대폰 중 최고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아이폰과 전혀 다른 카테고리에서 아이폰의 수요를 마모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갤럭시S4가 상당수 지역에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의 제품 사양이 낮아지고 가격대 또한 예상보다 저렴한 수준에 책정됐다는 점, 또 업계의 주목을 끌었던 일부 기능들이 갤럭시S4에 탑재되지 않았다는 점 등은 갤럭시노트3를 '에이스 카드'로 내세우기 위한 전략으로 읽히기도 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9월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갤럭시노트3를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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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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