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4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원(0.10%) 내린 1138.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4원 내린 1137.0원 출발해 113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뉴욕 증시 호조에 따라 역외(NDF)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물가 안정 등으로 뉴욕증시가 살아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돼 환율 레벨을 끌어내렸다.
다만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이라 큰 폭의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평양에 주재하는 일부 국가 외교관들에게 10일 동해 쪽으로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바 있어 북한 관련 이슈에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배당시즌을 맞아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교관들에게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면서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라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여전한 점도 쉽게 레벨을 낮추지 못하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북한 뉴스 및 엔화 움직임에도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