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80억유로에 달하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EFSF는 성명을 통해 약 200명의 투자자들이 몰렸고, 총 입찰금액은 140억유로가 넘었다. 발행금리는 0.956%를 기록했다.
주 투자 펀드 중 아시아의 비중은 29%를 차지해 지난 2월 발행한 40억유로 채권 입찰 때보다 5% 늘었다.
일본은행(BOJ)이 무제한 양적 완화를 이어가면서 채권 시장에는 자금이 흘러들어오고 있다.
쿠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지난 4일 7조5000억엔 규모의 채권 매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5% 아래로 떨어졌으며 달러 대비 엔화는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는 1.3099달러까지 올라 지난달 15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브래드 벳첼 파로스 투자사 투자담당은 "EFSF가 일본을 보며 무언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양적완화 조치가 이어지며 EFSF가 수요 증가를 예측한 듯 하다"고 분석했다.
2분기에 EFSF가 목표로 하고 있는 자금은 165억유로이다.
투자자들 가운데는 BNP 파리바와 골드만삭스그룹, HSBC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