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대학 졸업자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2600만원 이상이지만 실제 받는 연봉은 2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임금과 실제 임금 차이가 20% 가까이 나는 셈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0일 발표한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2011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졸자들의 졸업 전 희망 임금은 월평균 217만원인 반면, 실제 첫 일자리에서 받은 임금은 184만원에 그쳤다.
특히 2~3년제 졸업자의 희망(188만원)과 실제 임금(160만원)의 차이는 28만원인 반면, 4년제 졸업자의 희망 임금(234만원)과 실제 임금(198만원) 차이는 36만원에 달했다.
전공별로는 공학계열과 의약계열의 희망 임금이 23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계열은 194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희망 임금과 실제 임금 차이는 공학계열(24만원)이 가장 적었으며, 예체능계열(41만원)이 가장 컸다.
임금, 근무환경, 고용안정성 등 일자리 만족도는 교육계열이 5점 만점에 3.53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공학계열(3.38점), 사회계열(3.36점)이 뒤를 이었다. 예체능계열은 3.16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아울러 2010년 대졸자들이 첫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4개월로 2009년 대졸자(12.2개월)보다 0.8개월 빨라졌다. 성별로는 남성은 0.7개월, 여성은 1개월 더 빨리 첫 직장을 구했다.
졸업 시기는 늦어지는 추세다. 2010년 대졸자의 졸업까지 소요된 시간은 평균 5.2년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졸자들이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 또는 졸업 유예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이 빠른 전공계열은 의약계열(10.7개월), 예체능계열(10.9개월), 사회계열(10.9개월) 순이었으며 교육계열은 12.4개월로 가장 늦었다.
또 대졸자 10명 중 4명은 졸업예정자 시기에 첫 일자리를 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대졸자 중 졸업 전 첫 일자리는 구하는 빙ㄹ은 41.5%로 2009년(36.6%)에 비해 4.9%포인트 증가했다.
2010년 대졸자 첫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입사한 비율은 64.7%로 조사됐으며 성별로는 남성(69.3%)이 여성(60.3%)보다 9.0%포인트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