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지난달 20일 일부 방송사와 은행에서 발생한 해킹 공격이 북한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방송국과 주요 은행 전산망을 순식간에 마비시킨 3·20 전산망 마비사태는 북한 정찰총국 소행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부는 이날 오후 2시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북한이 우회 접속 경로를 통해 피해 업체에 악성코드를 심었고 북한 정찰총국이 그간 수십종의 악성코드를 유포·활용하면서 이 중 일부를 이번 공격에 재활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3·20 해킹사건에 대한 해킹경로를 정밀 추적한 결과, 북한 정찰총국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사이버테러 전말에 대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킹사건은 북한이 사이버 전쟁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제2, 제3의 사이버 공격이 있을 수 있고, 앞으로 정부의 정보통신망이나 원자력발전소·철도 등 기간 시설의 통신망 자체를 공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