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키움증권은 11일
LG화학(051910)에 대해 석유화학 업종 중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업황 회복이 더디다는 점을 감안해 목표가는 기존 41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민경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페셜티 화학 제품의 높은 비중에 따른 안정적 수익성, 올해 증설에 따른 물리적 성장, 정보전자소재·전지 부문의 기술력 등 석유화학 업종 중 LG화학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없다"고 판단했다.
민 연구원은 "춘절 이후 제품가격 하락으로 주가가 연초 대비 30% 가까이 하락했다"면서 "현재 업황은 바닥 국면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의 밸류에이션은 2013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1.5배, 주가순자산비율(P/B) 1.6배로 분석됐다. 특히 P/B는 최근 5년 중 최저 수준인 상황이다.
민 연구원은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업황과 실적의 점진적 회복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기존 예상보다 더딘 업황 회복을 반영해 연간 추정치와 목표주가는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4% 감소한 3960억원으로 예상했다. 최근 3개월 추정치 기준인 컨센서스 4731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다.
2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한 5319억원으로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석유화학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요가 회복되고 역내 나프타분해센터(NCC) 업체들의 가동률 감축에 따른 공급량이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전방산업의 비수기가 끝나면서 정보전자 소재부문의 실적 개선과 애플 아이폰5 후속모델의 배터리 신규 공급으로 2분기 후반부터 소형 전지 부문의 매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