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11일 코스피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중국과 우리나라의 양적완화 소식이 더해지며 1950선 부근까지 올라왔다. 엔화 약세와 북한 리스크, GS건설의 어닝 쇼크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3월 위안화 신규대출이 1조600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인 9000억위안을 상회한 것이며 2월 6200억위안보다도 그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총통화(M2) 역시 15.7% 증가해 시장 예상인 14.6%를 상회했다. 앞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경제 회복을 이끌어가기 위해 자산 거품이 발생하지 않는 수준에서 신용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기준 금리는 동결했지만 중소기업지원과 시중유동성 보강을 위해 총액한도대출은 12조원으로 3조원 늘리기로 했다. 총액한도대출금리도 현행 1.25%에서 0.5~1.25%로 인하했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총액한도대출 확대와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금통위가 증시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 외국인 2거래일째 '사자'..실적호전주 강세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14.22포인트, 0.73% 오른 1949.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2518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79억원, 12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91억원), 비차익(1167억원) 포함 총 1258억원 매수 우위였다. 옵션만기를 맞아 오후장 동시호가에만 900억원의 비차익순매수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0%), 음식료(2.9%), 의약품(2.9%) 등이 상승한 반면 건설(5.2%), 통신(0.3%),운송장비(0.3%)업종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글로벌 1위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매출이 10%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소식에 3.7% 올랐다.
기아차(000270)는 도요타(173만대)와 혼다(114만대)의 리콜 소식에 1.5% 상승했다.
금호석유(011780)는 1분기 영업이익이 78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5% 감소했다는 소식에 0.9%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5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244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기관·외국인 3거래일 연속 순매수..540선 회복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로 9.46포인트, 1.77% 오른 544.30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99억원, 24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33억원 순매도했다.
서울반도체(046890)는 스마트폰을 통해 LED 조명을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 LED' 조명에 최적화된 아크리치2 모듈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3.0% 올랐다.
에스엔유(080000)는 중국 최대의 디스플레이 패널제조업체 BOE와 60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8050원)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78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51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대비 6원60전 내린 1129.1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