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엔화 환율이 달러 당 100엔 돌파를 눈 앞에 두고 경계감이 반영되며 소폭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5시 현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1% 오른 99.68엔을 기록했다.
엔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 당 100엔에 근접하자 경계감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브라이언 데인거필드 RBS증권 투자전략가는 "엔화 가치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들이 더 높은 가격에 엔화를 팔려는 것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고 진단했다.
유로는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사실에 강세를 보였다.
이탈리아는 2016년 만기의 4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2.29%에 발행했다. 이는 전달의 2.48%보다 낮은 수준이다.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2% 오른 1.3099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 지난 2월28이후 최고가인 1.3138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유로 대비 엔화 환율도 전일보다 0.1% 오른 130.58엔으로 거래됐다.
마이클 스네이드 BNP파리바 투자전략가는 "유로가 달러에 비해 저평가된 경향이 있다"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입찰 상황을 감안한다면 유로의 추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3개월 내에 유로가 1.3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3% 하락한 82.33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 지난달 15일 이후 최저가인 82.07엔까지 떨어졌다.
<주요국 통화 환율>
(자료:FXst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