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6원(0.67%) 내린 112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7원 내린 1130.0원 출발해 112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뉴욕 증시 호조와 달러·엔의 급등세가 진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기부양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큰 폭의 오름세로 마감했고 달러·엔 급등세가 쉬어가는 모습을 보여 환율은 하락압력을 받았다.
북한 리스크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은행권의 롱스탑(손절매도)물량이 유입되고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유입되는 점도 환율 레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들이 최근 순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는 점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도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추가 도발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이라 당분간 변동성을 보이며 추세적인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연방준비위원회가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뉴욕증시 호조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았다"며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과 저점 결제수요,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 등이 시장 참가자들의 숏플레이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장 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는가운데 실제 기준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기대감이 선 반영됨에 따라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