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전자가 6인치급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신제품인 '갤럭시 메가'를 출시하며 인치별 풀라인업을 가동하고 나섰다. 갤럭시 메가는 이례적으로 6.3인치와 5.8인치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6.3인치와 5.8인치 두 종류의 갤럭시 메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7인치 이상 제품을 태블릿으로, 7인치 미만 제품은 스마트폰으로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대화면 스마트폰 중 태블릿보다는 크기가 작은 5~6인치급 제품들이 '패블릿(Phablet)'으로 불린다.
이번 제품들은 그동안 삼성이 내놓은 스마트폰들 중 크기가 가장 큰 제품으로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노트2'(5.5인치)보다 디스플레이가 각각 0.8인치, 0.3인치씩 커졌다.
◇갤럭시 메가 6.3인치 제품
갤럭시 메가는 디스플레이 크기뿐만 아니라 두 제품의 하드웨어 스펙에도 차이를 뒀다. 우선 6.3인치 제품은 1.7기가헤르츠(GHz)의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1.5기가바이트(GB) 램이 탑재됐다. 내장메모리는 각각 8GB와 16GB 두 가지 버전이 출시됐다.
반면 5.8인치 제품은 6.3인치 제품보다 비교적 사양이 낮은 편이다. AP는 1.4GHz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고, 8GB 제품만 나왔다. 6.3인치 제품에서는 가능한 64GB 마이크로SD 카드 삽입도 이 제품에선 불가하다.
배터리 용량은 6.3인치 제품이 3200밀리암페어(mAh)인데 반해 5.8인치 제품은 2600mAh에 그쳤다. 그 대신 기기 무게는 199그램(g)에서 182g으로 가벼워졌다.
◇갤럭시 메가 5.8인치 제품
두 제품은 모두 안드로이드 4.2(젤리빈) 운영체제, 카메라는 800만화소의 후면카메라와 190만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두 제품의 가격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출시 지역과 일정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삼성은 유럽과 러시아에서 오는 5월 이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갤럭시 메가의 국내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대형 스크린이 멀티미디어 감상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이번 제품들이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권과 라이프 스타일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