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4.1부동산대책에 따른 기대감으로 민간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신규 분양 주택은 5년간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분양 시장에도 활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별내2차 아이파크', '강릉서희스타힐스', '하남미사 동원로얄듀크', '삼송2차 아이파크' 등 신규 분양 아파트가 4.1대책 발표 시기에 맞춰 분양을 앞당겼다. 대책 발표로 주택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커진 시기에 맞춘 것이다.
민간 건설업체들은 그동안 시장 침체 장기화로 신규 분양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포기하기도 했다. 연간 사업계획을 짜면서 올해 내 신규 분양 주택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실제 분양은 언제가 될지 관계자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현대산업개발이 분양중인 남양주 별내 아이파크 조감도.
정권 부동산대책 발표 시기에 맞췄 4월 말로 잡았다. 4.1대책 기대감으로 분위기가 좋을 때 분양을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72㎡ 352가구, 전용 76㎡ 13가구, 전용 84㎡ 718가구, 총 1083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대단지 브랜드타운 아파트인데다 차별화된 평면과 희소한 중소형 면적 구성이 특징이다.
단지 바로 옆에 있는 별내 아이파크 753가구와 함께 총 1836가구 대단지 아이파크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이 용이한데다 지구 남쪽으로 경춘선 별내역이 지나 교통여건은 양호한 편이다. 단지 북쪽으로는 지하철 4호선 연장이 예정돼 있는데 이 노선은 올해 실시설계에 착수해 2015년 착공,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1월 입주한 별내 아이파크 단지 내 상가에 이마트 에브리데이, 외환은행 등이 입점해 있고, 단지 인근에 카페골목, 먹자골목이 이미 형성돼 있다.
강원도 강릉시 회산동 '강릉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4.1대책 발표시기에 맞춰 견본주택을 지난 6일 오픈했다. 대책 발표 이후 시장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견본주택을 찾는 발걸음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전용 59~84㎡ 총 700가구 규모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고, 청약자격 요건이 자유로운 게 장점이다.
모든 동이 대관령 조망을 확보하고 있고, 남대천, 하천공원 등이 인접해 있어 친환경 주거공간을 자랑한다. 강릉시청, 고속버스터미널, 중심상업지역 등이 3km 내에 위치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원주 복선전철 개통예정 등의 수혜 아파트로 꼽힌다. 강릉 신규분양 중 최저 공급가로 나올 예정이다. 서희건설이 시공을 맡게 되며, 해당사업지는 토지 소유권 확보계약이 마무리돼 강릉시 건축심의도 완료된 상황이다. 자금관리는 아시아신탁이 맡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500만원대로 주변시세 대비 저렴하다.
보금자리 물량도 4.1대책에 맞춰 분양시기를 조정한다. 동원개발은 경기도 하남미사지구 A22블록 '하남미사 동원로얄듀크'를 당초 빠르면 올 10~11월 경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시장 분위기에 맞춰 올 8월로 앞당길 계획이다. 서울 강동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하남미사지구는 뛰어난 서울 접근성이 최대 장점이다. 지하철 5호선 개통이 확정돼 서울 접근성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삼송지구 20블록에 분양 예정인 '삼송2차 아이파크'도 4.1대책이 발표되면서 분양시기를 7월로 확정했다. 이 아파트는 전용 74~84㎡ 1066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인접해 있고, 단지 주변으로 초·중·고가 개교 예정이라 교육여건도 좋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새 정부가 신규 분양주택 및 미분양 주택에 5년간 양도세 감면 등 기대 이상의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민간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을 앞당기는 등 4.1대책 이후 분양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