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 '유보라 아이비파크'1400명 몰려..'떳다방' 득실

현장서 고성에, 편법까지..시장통

입력 : 2013-04-12 오후 4:51:06
◇12일 ‘유보라 아이비파크’ 선착순 분양 추첨 현장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동탄2신도시에서는 시범단지 아파트의 선착순 잔여 물량을 따내기 위한 한바탕 전쟁이 일었다. 현장에는 고성이 오고갔으며, 당첨을 위한 편법이 난무했다.
 
12일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유보라 아이비파크’ 모델하우스에서 84B, 99B 잔여물량 200여가구에 대한 선착순 접수를 받았다. 이날 현장에는 14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청희망자는 가계약금 100만원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기 때문에 이 날 오전 ‘유보라 아이비파크’ 견본주택에슨 현금만 최소 10억원이 몰려있던 셈이다.
 
반도건설은 오전 11시까지 견본주택 방문자에게만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었지만 신청자들이 밀려들어 접수시간을 30분 연장했다.
 
약속된 시간이 지난 후에도 희망자를 계속 들여보내자 이미 모델하우스 들어와 있던 일부 신청 대기자들은 분양관계자들에게 고성으로 윽박지르기도 했다. 신청자 증가로 인해 경쟁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부동산업자로 보이는 무리들이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집단적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인맥을 동원 다량의 추첨권을 확보하고 당첨됐을 경우 매도 전략에 대한 논의가 오가기도 했다.
 
한 신청자는 이를 보고 “대놓고 3~4장씩 같은 이름을 써넣는 모습을 보니 울화가 치민다”면서 “예비당첨자를 늘려 업자들의 시장 교란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불평했다.
 
11시40분 쯤 추첨이 시작됐고 당첨자가 발표될 때마다 환호성과 탄식이 교차했다. 현재 ‘유보라 아이비파크’ 분양권은 7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추첨 현장인 모델하우스 현장 밖에서 일명 ‘떳다방’들이 낙첨자 대상 호객행위가 활발했다. 우남과 포스코건설 등 이미 분양이 끝난 아파트의 분양권을 낙첨자에게 팔기 위해서다.
 
동탄2신도시는 1년간 전매제한 규제를 받지만 매도자의 신원을 보장하며 물건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떳다방 관계자는 “매도자가 LG전자 직원으로 신원이 확실하다”며 구체적인 동, 호수를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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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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