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날개"..케이블 패션 프로그램 '인기'

여성전문채널 중심으로 패션 콘텐츠 강화
관심도 높으면서도 제작비 낮고 협찬 쉬워

입력 : 2013-04-12 오후 5:06:10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패션 전문 케이블 프로그램들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성전문 케이블 채널들은 저마다 패션쇼 중계, 스타일링 비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40 여성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12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방송채널사업(PP)인 현대미디어가 운영하는 여성오락채널 TrendE는 국내외 패션쇼를 특별 편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TrendE는 국내외 유명 패션쇼를 직접 촬영해 신속하게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명품 패션쇼 TOP 30>을 편성하고 파리, 밀라노, 뉴욕에서 열린 패션위크의 현장을 국내 최초로 방송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최대의 패션행사 ‘2013 춘계 서울패션위크’ 의 주관방송사로 참여했다. 패션위크가 열리는 기간 동안 패션쇼 현장을 당일 밤 12시와 다음날 오후 4시에 방송하는 특별 편성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현대HCN의 N스크린 서비스인 ‘에브리온 TV’도 31명의 디자이너의 개별 채널을 개설하고 해당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24시간 방영하고 있다. 에브리온 TV는 이달 말까지 디자이너 채널을 운영하고 향후 디자이너별 니즈(needs)에 맞춘 모바일채널 운영으로 부가수익 모델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에브리온 TV 디자이너 채널에 참여를 원하는 국내 디자이너들이 상당히 많다”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 중이며 이 수익 모델을 패션쇼 실시간 방송 등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패션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계속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 E&M(130960) 계열의 스타일 전문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도 지난달부터 <겟잇스타일>을 새롭게 개편해 방송하고 있다. 화장품, 헤어스타일 등 뷰티 정보를 제공해 큰 인기를 끈 <겟잇뷰티>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탄생한 <겟잇스타일>은 패션 아이템을 활용한 스타일링 노하우를 제공한다.
 
지난 2월 첫방송 된 <겟잇스타일>은 개편 후 평균 0.6% 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대 초반의 여성 시청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시청률은 약 0.9%로 더 높게 나타났다.
 
온스타일 관계자는 “<겟잇뷰티>의 인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런칭한 <겟잇스타일>이 최근에는 오히려 <겟잇뷰티>의 시청률을 역전했다”며 “생각보다 <겟잇스타일>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 예정했던 것보다 연장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여성들의 구매력이 올라가면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뷰티·패션 관련 프로그램은 관심도도 높고 제작비가 많이들지 않는데다 협찬도 비교적 쉽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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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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