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한국정책금융공사(사장 진영욱)는 12일 SK해운과 일본 마루베니 컨소시엄이 글로벌 에너지기업 프랑스 토탈(TOTAL)사와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하고, 삼성중공업 앞으로 발주하는 LNG 운반선 2척의 도입을 위한 6300만불 규모의 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기 용선계약은 SK해운이 국내 선사 최초로 해외 LNG 장기수송선 경쟁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한 것.
공사는 작년 10월 이번 컨소시엄의 장기용선계약 입찰을 위해 금융의향서(Letter of Intent)를 발급하고 본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 의사를 강력히 표명한 결과, 동 컨소시엄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어 최종 계약을 하게 됐다.
토탈사와 용선계약을 맺고 운영하게 되는 LNG 운반선 2척은 호주 서부 익시스(Ichthys) 해상과 미국 남부 세이바인 패스(Sabine Pass) 지역으로부터 국내로 LNG를 수송할 예정이다.
공사는 작년 말, 호주 서부 Ichthys LNG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5억6000 달러의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선박금융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LNG 자원개발부터 이를 운송하는 LNG 운반선 선박금융에 이르는 원스톱 토탈 파이낸싱(One-Stop Total Financing)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공사 정재경 해외사업부장은 “이번 선박금융 지원을 계기로 국내 해운사들의 국제 입찰 수주를 통한 해외 진출이 활발해 지고, 국내 조선소로의 선박 발주까지 이어져 침체된 해운업의 조기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2015년까지 누적 기준으로 100억 달러의 해외 프로젝트 금융을 지원할 계획으로, 2013년에는 30억 달러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