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50세 직장인이 은퇴 후 매월 250만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약 6.3%의 수익률을 거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에 250만원의 월소득도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5일 월간 하나행복가이드 창간호를 통해 '노후 재무설계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금융기관 은퇴설계 서비스 이용 행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는 가계금융 복지조사 및 국민연금, 퇴직연금, 주택연금 등에 대한 통계치를 바탕으로 만 50세 직장인이 월 250만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약 6.28%의 수익률이 요구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금융자산에 비해 실물자산의 비중이 높았다. 50대의 경우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이 각각 3억2000만원, 9600만원(77대 23)으로 집계돼 실물자산의 비중이 2배이상 많았다.
또 현재 보유 중인 금융자산과 평균적인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으로는 은퇴 이후의 필요 자금을 충당하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은퇴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현재 보유한 금융자산과 실물자산 조정액을 적절하게 운용해야 한다"며 "과도한 실물자산을 조정해 조정액을 금융자산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고 주택연금이나 연금신탁의 가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전국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퇴 재무설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국민 대다수가 인식하고 있지만, 금융기관의 은퇴설계 서비스를 이용해 본 고객은 30%에도 못 미치쳤다.
은퇴설계서비스 이용 경험이 없는 응답자 중 39.2%는 금융기관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기관의 은퇴설계 서비스 제공 정보를 알고 있음에도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37.6%가 현재 은퇴를 준비할 경제적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중 15.1%는 은퇴설계서비스를 고액 자산가를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해서 이용하지 않았다고 밝혀 은퇴준비에 있어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향후 은퇴설계 서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 금융기관은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전문적인 상품, 시스템, 인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고객의 입장에서 원하는 은퇴설계 서비스를 개발하여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은퇴설계가 일부 부유층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노후 준비를 위해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고객 또한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