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6원(0.32%) 오른 1124.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124.0원 출발해 112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및 보스턴 폭발 사건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시장(NDF)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두드러지며 역외환율이 상승해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았다.
북한 리스크가 잠재된 가운데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는 점도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달러 매도)가 유입됨에 따라 추가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보스톤 마라톤 사건과 원자재 가격 급락 등은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는 재료”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 등의 영향으로 1120원대에서 레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그동안 상승 재료였던 북한 리스크와 엔화 약세가 둔화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손절 매도)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대외 악재를 반영한 신규 롱포지션 구축 여부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