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발표는 채권시장에 점진적인 부담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7일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경은 경기부양 효과(정부는 0.3%p의 성장률 재고효과를 기대)와 채권발행 증가 측면에서 채권시장에 부담요인”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추경안의 국회의결이 5월 중으로 예상되고 집행은 5월 말~6월 초에 가능할 것이라는 점과 정책의 시차 등을 감안할 때 채권시장에는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올해 2~3분기 중 채권수익률 저점이 점차 높아지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 채권시장 접근을 제안한다”며 “추경 재료의 시차와 남아있는 금리인하 기대를 감안하면 2분기 중 채권수익률 저점의 상승 속도는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짧은 시계에서의 투자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추경으로 인한 증액 부분을 5월부터 매월 분산 발행키로 했는데 남은 8개월, 총 8조8000억원을 분산 발행하면 당초 계획에 비해 매달 1조1000억원 수준의 발행량이 증가하게 된다.
발행물량 증가에 따른 채권시장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는 만기물별 발행비중을 최적화했다. 특정종목에 대한 시장왜곡 방지 차원에서 3년, 5년, 10년, 20년, 30년물 발행비중을 당초 국고채 발행계획과 동일하게 제시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1~4월 중 국채발행액을 감안하면 5월 이후 만기별 국채 발행량은 20%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