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은행주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기대수준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앞으로 기준금리가 추가 하락할 수 있어 아직 본격적인 은행주 회복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전북은행을 시작으로 지난 19일부터 은행 1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다. 5대 상장은행 합산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4.8% 줄어든 1조7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 19일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부진한 원인은 지난해 1분기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 염가매수차익으로 기저효과가 발생하고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인하됐으며 일부 회사의 유가증권 손상차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도 추정실적 하향이 진행되고 있어 실적발표 이후에도 낮아진 수익성에 맞춰 기대수준을 낮추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자료=동부증권>
2분기 실적은 점진적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실적 반등폭은 크지 않겠지만 실적 부진의 원인들이 추가적으로 더 영향을 주기 어렵다"며 "유통업체 매출회복으로 신용카드 이용금액도 회복될 것이고 유동화의 영향으로 감소했던 은행 가계대출도 점차 회복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방향성은 점진적 회복을 가리키고 있어 조심스럽지만 은행주의 바닥을 논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 되면서 본격적인 은행주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컨센서스가 있다"며 "기중금리 인하 시점에 앞으로 순이자마진의 방향성이 반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순이자마진이 개선되는 등 은행업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 의견도 있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 하락 폭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지난분기 대비 개선됐다"며 "앞으로 수신금리가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 순이자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추가경정 정책이 발표되면서 업종의견을 2년만에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며 "다만 중국 경제와 미국경기 불안 등으로 주가가 다시한번 저점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시스템 위기가 어느 정도 완료 되면서 규제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경기부양으로 은행언종 센티멘트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