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어뮤즈먼트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제주 랜드마크 도약"

국내 카지노 유일 본격적 마카오식 '정켓' 시스템 도입
카지노-셋톱박스, 연내 사업분리 '독자적 역량 강화'

입력 : 2013-04-22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장기적으로 카지노 중심의 복합리조트(Intergrated Resort) 전문 개발과 운영을 통해 제주도를 마카오 이상의 국제적 관광도시로 성장시키겠다."
 
서준성 제이비어뮤즈먼트(035480) 회장은 지난 19일 제주 신라호텔에 위치한 '마제스타 카지노'의 그랜드 오픈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장기적 종합엔터테인먼트 관광단지 개발 계획을 밝혔다.
 
서 회장은 "올해 마제스타 카지노의 성공적 정착과 함께 1~2개 정도의 카지노를 더 인수해 마카오처럼 제주도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카지노를 육성할 것"이라며 "호텔과 리조트, 카지노를 최초로 접목시켜 카지노운영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제스타 카지노는 제이비어뮤즈먼트가 카지노 등 레저사업 진출 선언이후 첫번째 개장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제이비어뮤즈먼트의 100% 자회사인 AK벨루가가 운영을 맡는다.
 
제주 신라호텔 내 위치한 마제스타 카지노는 퍼블릭과 VIP, VVIP 등을 대상으로 구분된 3개층 3098제곱미터(약 934평)의 규모를 자랑하며 국내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제주도 카지노중 최대)다.
 
특히, 마제스타 카지노는 국내에서는 처음 본격적인 VIP 영업전문의 카지노 마케팅 회사인 '정켓'들과의 전략적 제휴에 나서고 있다.
 
VIP 고객을 유치하는 마카오식 운영 방법을 통해 주력 고객에 대한 적극적 세일즈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일반적으로 마카오 등 해외 유명 카지노의 경우, 정켓을 통한 VIP 매출이 전체 카지노 수익의 80%를 차지하며, VIP 룸에서의 롤링(게임을 통한 수익 발생)은 월 1000억원 단위의 수익을 창출한다. 
 
서 회장은 "제주도는 서울이나 부산처럼 고객이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과는 다르다"며 "철저한 마카오 시스템의 도입으로 우수 해외 고객을 발굴·유치하는 노력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 이용객은 2002년 63만명에서 2011년 210만명으로 10년간 연평균 12.95%가 급증하는 추세이며, 제주도의 무비자 제도 정착이후 카지노의 주요 이용객인 중국 관광객은 최근 3년간 평균 18.3%나 늘었다.
 
그는 "현재 제주도 카지노는 보통 2개 정도의 정켓과 계약을 맺고 있는 수준"이라며 "현재 오픈을 맞아 계약된 주요 정켓은 8곳이며, 향후 20곳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부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보통 개장후 1년가량 걸리는 손익분기점을 6개월안에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마제스타 카지노는 그랜드오픈을 앞둔 지난달 가오픈 기간동안 월 40억~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올해 카지노 사업을 통해 연간 410억원 이상의 매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월간으로는 매출 40억~50억원과 함께 20~25%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회사측은 올해 영업이익은 74억원에 순이익 60억원을 달성하고, 2015년 매출 1073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마카오식 정켓 시스템 도입과 함께, 납세의 투명화도 추진하고 있다.
 
서 회장은 "카지노 사업이 현금이 오가는 사업이다보니 일부에선 탈세 등의 부적절한 면이 부각되고 있다"며 "카지노가 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윤리경영'이 필수적이며 제조업보다 투명한 납세를 위해 국내에선 최초로 투명한 납세전략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같은 납세 전략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실제 담배와 술, 도박을 멀리하는 서 회장의 성격상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지난해 인수합병한 현대디지털텍의 셋톱박스 사업부문에서 업황 부진으로 매출 454억원에 영업손실 6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업부문별 영업력 강화와 실적 개선을 위해 카지노사업부와 기존 셋톱박스 사업부문이 연내 분리돼 본격적인 카지노 중심의 복합리조트 기업으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셋톱박스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장병권 부회장은 "현재 개인적으로 홈캐스트와의 경영권 관련 법적논쟁이 진행중이며, 5월중 결과가 나오는 데로 빠른 시일 내에 긍정적인 방향에서 사업부간 정리에 나설 것"이라며 "이르면 연내 사업분리(카지노와 셋톱박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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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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