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이전 경제와 다르지 않다"

입력 : 2013-04-21 오후 1:36:27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의 개념에 대해 대체적으로 동의하지만 이전 경제와 별다른 차이점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창의재단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현대경제연구원 등 3개 기관의 단체메일 수신자 6532명을 대상으로 '창조경제 인식도'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이번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에 대해 응답자의 87.8%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개념에 대해서도 대체로 동의(85%)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에 대해 창의성을 우리 경제의 핵심가치로 두고 과학기술과 ICT 융합을 통해 산업과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과 문화가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경제로 정의한 바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등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창조경제의 필요성을 묻는 항목에서는 대다수인 9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창조경제가 이전의 경제와 다른지에 대해선 '다르지 않다'(55.5%)라는 응답이 '다르다'(44.5%)는 응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전업주부와 교사, 일반 회사원,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다르지 않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9세 이하 연령대의 과반이 '다르지 않다'를 선택했으며 그 중 30대의 67.9%가 '다르지 않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래부는 "이제 창조경제의 개념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만큼 구체적인 실천전략과 이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과제를 확실히 제시하고 이행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고 밝혔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경제주체'에 대한 질문에는 '정부'(22.2%), 기업(19.7%), 국민 개개인(11.7%), 시민사회(1.8%) 순이었으며, '모두 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44.6%로 가장 많았다.
 
또 '창조경제를 위한 민간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27.8%가 '창의적 아이디어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 조성'을 택해 가장 많았으며, '지식·과학기술·산업을 합쳐 새로운 산업육성'(23.4%), '불합리한 제도 및 규제 등에 대한 개선 요구'(20.1%)가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미래부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31%가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현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선택했으며, '창조경제를 조정하기 위해 정부부처간, 정부-민간간 협력 활성화'(24%)를 그 다음으로 많이 꼽았다.
 
'정부가 창조경제를 통해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는가'에 대해서는 '누구나 새로운 시도·도전이 가능한 사회 인프라 조성 및 기회 균등'에 35.7%가, '일자리 창출, 고용안정, 경제 활성화, 복지, 공평한 분배 및 행복한 삶'에 34.4%가 응답했다.
 
미래부는 "창조경제가 단순한 구호나 수사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생활 속에서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과학기술과 ICT, 산업과 산업의 융합으로 신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데 모든 부처가 협력하고, 경제주체가 함께 나서 우리 경제의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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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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