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자산배분모델(PAAM)기준으로 채권대비 주식의 기대수익률 프리미엄이 6.06%로서 2004년 이래 장기평균 7.4%를 하회했다"며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만에 주식비중 축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립비중인 60%대비 소폭확대 의견이었던 62%에서 55%까지 줄이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한국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급감했다"며 그 원인으로 ▲저가에너지와 건설업 주도의 미국경제 회복세 때문에 한국 소비내구재와 화학산업의 상대적 부진 ▲중국 투자경기 정점 통과 이후 자원부국인 대형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펀더멘털 약화에 기인한 시장 할인 불가피 ▲대내 부동산침체로 처분가능소득이 현격히 줄어든 한국 내수소비의 침체 ▲엔화약세로 인한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 저하 등을 꼽았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약 4년간 이어져오던 이머징마켓 선호가 끝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재정출구전략이 원활하게 진행되고있고, 저가 천연가스 에너지개발로 제조업에 활력이 더해진 미국경제가 투자자산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고 있는 반면 과도한 고정자산투자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내수부진과 경상적자에 힘들어하는 브라질과 인도, 미숙한 경제정책과 엔화약세에 어려운 한국 등 이머징 마켓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해외주식 중에서 선진국은 금융위기 해소과정 진입의 수혜와 천연가스개발 수혜를 보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중립'을 유지한다"며 "이머징마켓은 지난 브릭스에서 아세안으로 지역대상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