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키워드)3월 내구재 주문, 7개월래 최대 감소

입력 : 2013-04-25 오전 7:46:52
미국 키워드
출연: 최하나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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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내구재 주문, 7개월래 최대 감소 / 미래 제조업 활동에 대한 주요 지표 / 항공기 수주 · 자동차 주문 감소
 
미국의 3월 내구재 주문 지표가 발표됐습니다. 7개월래 최대폭으로 감소했는데요. 예상보다 감소폭이 컸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이 내구재 주문에 대해서 살펴보면요. 시장 민감도가 높은 지표중의 하나입니다.
미래 제조업 활동에 대한 주요 지표인데요. 내구재는 자동차와 컴퓨터, 기계류, 항공기, 통신장비 등 최소 3년의 평균 수명을 갖고 있는 상품을 뜻하는 것으로 기업 투자지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용과 산업생산 등 경제의 많은 요소들이 내구재 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특히 내구재주문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보다 일주일 늦게 발표되는 내구재와 비내구재를 포함해 더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는 공장주문 보고서의 미리보기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현지시간으로 24일 3월의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5.7%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전망치인 2.8% 감소를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7개월래 최대치였는데요.
 
이같이 지표가 악화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내구재 주문이 감소한 것은 보잉사 항공기 수주와 자동차 주문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품목별로 보면 운송 장비 수요가 민간, 국방 부문을 막론하고 15% 급감했는데요. 특히 항공기 주문이 48.2% 감소했습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핵심내구재 주문도 전달보다 1.4% 감소했는데요.
 
이같이 내구재 주문이 전반적으로 저조함에 따라 2007~2009년 경기후퇴 이후 경기 회복에 핵심 역할을 해온 공장 활동 부문이 다시 활기를 잃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잉· 포드 등 어닝서프라이즈 / 보잉, 1Q 실적 호조..'787' 결함에도 수주 증가 / 포드, 1Q 깜짝실적..북미 영업익 '사상최대'
 
어닝시즌을 맞아 연이어 실적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호조를 보인 기업들이 많았는데요. 관련 소식 확인하겠습니다.
 
먼저 보잉입니다. 미국의 항공기 메이커 보잉이 실적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보잉은 지난 1분기 조정 후 주당순이익이 1달러73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1달러49센트를 웃돌았다고 전했습니다. 배터리 결함 등으로 787드림라이너의 운항 중단에도 불구하고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인데요. 매출액도 189억달러로 시장 전망을 웃돌았습니다.
 
미국의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갬블(P&G)도 회계연도 3분기 주당 순익이 88센트로 일년전의 82센트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시장 전망도 웃돌았습니다.
 
포드도 1분기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북미시장 영업익 증가가 호재였는데요. 미국 2위 자동차 업체 포드는 올해 1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이 41센트를 기록해 지난해의 39센트를 웃돌았다고 전했습니다. 시장 전망도 상회했는데요. 매출도 339억달러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대표 세단인 퓨전이 북미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달성한 덕이 컸습니다.
 
미국 대표 가전업체인 월풀 역시 1분기 이익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호조를 보였습니다. 조정순익이 주당 1달러97센트를 기록해 전년보다 40% 증가했구요, 다만 매출액은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습니다.
 
미국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넥스텔도 지난 1분기에 주당 21센트의 손실을 기록해 시장의 주당 34센트 손실보다는 선방했습니다. 매출액 역시 87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미국 금융위기 후 '부의 양극화' 심화 / 부유층, 주식 등 금융 상품 · 일반가구, 부동산 / WP "부 재분배 정책 의회에 계류, 역할 못해"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에 부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가 지난 23일 발표했는데요.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2011년에 미국 상위 7% 부유층 가구는 순자산 가치가 평균 28% 증가했지만, 나머지 93%는 재산이 줄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2009년에 일반가구 자산의 18배에 달했던 상위 7% 부유층의 자산가치가 2년뒤인 2011년에는 24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인데요. 이에 따라 부유층의 자산이 미국 전체 가구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56%에서 2011년 63%로 상승했습니다.
 
부유층 가구는 주식과 기타 금융 상품에 집중하고 있는데 반해서 일반 가구는 주택 등 부동산 비중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자이점인데요. 침체기에는 주식과 부동산 모두 하락 했지만 회복기에서는 차이가 났다는 설명입니다. 2009~2011년 사이 S&P500지수가 34% 오른것과 대조적으로 S&P와 케이스쉴러 주택가걱지수는 5% 떨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는 성공했지만,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많은 정책들은 의회에 여전히 계류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소득 불균형 해소 법안들도 실제 격차를 줄이는데는 거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조사를 주도했던 퓨 리서치의 리처드 프라이는 냉혹하지만 두개의 미국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갈수록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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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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