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정유사 세전 공급가격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6주 연속 하락하고 있는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통상 주유소들은 2주에서 3주 간격으로 정유사에서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공급받고 있어 지난 3주 동안 상승한 정유사 공급가 가격이 이르면 다음주쯤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6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9개월 만에 리터(ℓ)당 2000원선 밑으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서울시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91원을 기록, 지난 2월25일 이후 내리 80원 하락했다. 서울지역 휘발유 판매가격이 20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전국 휘발유 주유소 판매가격도 올해 최고가인 ℓ당 1994원보다 66원 하락한 1928.8원기록하며 50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정유사의 주유소 세전 공급가격은 4월 둘째주 ℓ당 936원을 기록하며 3월 넷째주보다 ℓ당 20원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다섯번째 주 공급가격인 934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당시 이 공급가가 반영된 지난해 6월 둘째 주와 셋째 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81원, 1963원이었다. 서울지역의 경우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각각 ℓ당 2050원, 2028원이었다.
주유소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 임대료가 지난 1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며 "유류세나 정부의 추가 지원이 없었기 때문에 상승한 정유사 공급가가 반영되는 다음주에는 휘발유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휘발유 가격을 올리는 것에 부담은 있다"면서도 "이익률이 1% 미만으로 떨어진 시점에 원가가 오르면 어쩔 도리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