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이용섭, 단일화 방식 합의..토론 후 투표로 결정

"안철수와 함께 가려면 민주당 혁신해야"

입력 : 2013-04-25 오후 2:04:50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5.4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강기정·이용섭 의원이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다. 토론회를 거친 후 배심원으로 참석한 대의원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두 의원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합의된 단일화 방식을 발표했다.
 
 
두 후보가 합의한 단일화 방식은 오는 2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연설과 혁신 방안에 대한 토론을 마친 후 배심원으로 모인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것이다.
 
두 후보는 "따로 길을 걷는다면 민주당 재건의 꿈은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고 말해 경쟁자인 김한길 후보의 혁신 의지를 깎아내렸다.
 
두 의원은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으로 크게 세 가지 점을 들었다. 이들은 ▲위기에 빠진 당을 혁신 ▲당 대표에 새 인물 ▲당원·지지자들의 요구를 들며 단일화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배심원 선출의 공정성인데, 이 부분은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실무적인 차원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실무자간의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두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용섭 의원은 "선 혁신, 후 함께하자는 것이 제 입장"이라며 "지금 안 의원을 민주당에 들어오라는 것은 정치적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기정 의원도 "당장은 안 후보와 불가피하게 무한경쟁을 해야할 사이"라면서도 "안 후보와 함께 가려면 경쟁 과정에 우리가 혁신을 보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아울러 단일화의 정당성에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엊그제 여론조사 결과 당원의 56%가 단일화에 찬성했다"며 "당원 뜻 따르는 게 담합인가"고 두 의원의 단일화를 '담합'으로 폄훼한 김한실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강 의원는 결선투표가 없는 환경에서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선투표제가 있었다면 단일화가 없었을 것"이라며 "통합하는 과정에 생각과 지지기반이 같은 사람이 함께 공통의 목표를 향해 가는 단일화는 정치에서 늘 있어온 형태"라며 김 의원의 주장을 '흠집내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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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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