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노리는 中투자자..지난해 투자 34%↑

입력 : 2013-04-25 오후 1:07:55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기업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투자자들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약 38억9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은 보험자금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처음으로 허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투자전문기업 존스랑라셀은 올해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5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2월 중국의 최대 부동산업체 완커는 처음으로 미국의 부동산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완커가 미국의 최대 상업용 부동산 투자업체 가운데 하나인 티시먼스파이어와 6억2000만달러 규모의 샌프란시스코 고급주택 개발 제휴 협약을 맺은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지분 70%를 완커가 사들이고, 티시먼이 개발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의 해외 부동산 구매는 여전히 홍콩, 싱가폴,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의 일부 지역에만 집중돼있다.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유럽지역으로의 투자에도 관심을 쏟기 시작했지만, 이 지역의 작은 개발 규모·타이트한 규정 등 때문에 투자에 적합한 장소를 찾기 어려워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더 데 하스트 라셀 애널리스트는 "중국인들은 규모가 큰 개발에 투자하기 원하지만 유럽 투자는 대체로 규모가 작다"며 "그들은 확실히 미국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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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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