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위니아만도가 냉장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치냉장고 '딤채'의 강력한 경쟁력을 냉장고 시장으로 확대시키겠다는 전략 차원으로 풀이된다.
위니아만도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PRAUD)’'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민원식 위니아만도 대표이사는 "종합가전업체로 거듭나기보다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위니아만도는 25일 프리미엄급 냉장고 '프라우드'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사진제공=위니아만도)
프라우드는 4개의 냉장·냉동실 문과 2개의 '듀얼 에코 스페이스'문을 갖춘 ‘6ix type’ 구조를 갖췄다. 세계 최대 용량(920L, 915L)으로, 다양한 저장실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냉장·냉동·특냉·생동 기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라우드는 상단에 2칸의 냉장실과 1칸의 프레쉬 디존(Fresh d˚ zone)을, 하단에 2칸의 냉동실을 갖추고 있다. 5개의 저장실(room)마다 5개의 독립된 전용 냉각기를, 프레쉬 디존은 딤채에 적용된 직접 냉각방식을 적용해 식품을 오래도록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게 했다.
프라우드는 915리터급 4개 모델, 920리터급 2개 모델이 출시된다. 출하가는 350~550만원대로, 전 제품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기록했다. 프라우드(PRAUD)라는 브랜드명은 산스크리트어의 '앞으로(forth)'라는 뜻의 'PRA'와 'to be moist'를 뜻하는 'UD'의 결합어로 '최고의 신선함'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위니아만도는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전문가전 기업(Global Specialist)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위니아만도는 신규 사업을 바탕으로 오는 2017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해외매출 비중 20%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민원식 사장은 "위니아만도의 중장기 비전은 친건강·친환경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만들고, 내수뿐만 아닌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단순히 모든 제품을 취급하는 'Generalist'가 아닌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하는 'Specialist'가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민원기 위니아만도 대표와의 일문일답.
◇위니아만도가 출시한 프리미엄급 냉장고 '프라우드'(사진제공=위니아만도)
-냉장고는 삼성과 엘지전자 등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분야다. 향후 냉장고 말고 다른 가전제품을 내놓을 계획이 있는지?
▲우리 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 딤채로 그간 성장해왔다. 소비자의 니즈를 어떻게 충족시킬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우리가 가진 기술역량과 소비자 니즈을 연계시켜 이번에 냉장고를 출시하게 됐다. 하지만 기존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한다는 측면보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의 옵션을 제공한다는 측면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우리는 이를 통해 스스로 성장 모멘텀을 찾고자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김치냉장고 뿐 아니라 친환경, 친건강을 모티브로 한 주부가전 관련된 영역에서 고객의 니즈 찾아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근 동부그룹이 인수한 대우일렉트릭의 전략은 엘지나 삼성같은 대기업과의 경쟁보다 중저가 시장공략하는 것이다. 반면 프리미엄급 냉장고를 출시한 위니아는 LG나 삼성과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 경쟁하겠다는 의미인가?
▲위니아는 종합가전 지향하는 길을 가지 않을 것이다. 종합가전보다 우리가 장점을 가진 기술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제한하면서, 그 분야에서 절대강자 되고자한다. 제품 종류를 다양하게 가져가기보다는 . 신선함 편리함. 친환경, 친건강. 이런 키워드 적용되는 제품 꾸준히 발굴해나갈 것이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진출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다. (종합가전은 제너럴리스트다)
-앞으로 계속 고가전략으로 삼성과 엘지와 경쟁할 계획인가?
▲저가군에서는 기존제품보다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가격정책을 고려 중이다. 제품 자체가 프리미엄 추구하기 때문에 중저가 시장에는 관심이 없다.
-해외전략과 올해 프라우드 판매목표치는?
▲해외수출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지난 십수년동안 미주 중국 등에 꾸준히 수출해왔고, 물량도 적지 않았다. 대부분 교포들이 사용했다. 에어컨은 유럽에 많이 수출하고 있다.
국내 대형냉장고 시장이 약 100여만대의 시장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그 중에서도 용량이 큰 프리미엄 분야를 타겟으로 잡았다. 올해에는 일단 5만여대 파는 것이 목표다.
-기존의 생산라인은 지금의 아산 탕정라인을 활용할 계획인가. 국내 판매망과 관련해 현재 딤채 등의 판매를 맡고 있는 위니아만도 판매라인을 그대로 활용하나?
▲프라우드는 아상탕정공장에서 직접 생산 중된다. 기존 제품이 특정 계절에 집중돼,인력 운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결여된 점 있다. 인력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망은 기존의 망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