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금, 중앙은행 매입에 2.7%급등..유가 '강세'

입력 : 2013-04-26 오전 8:14:48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금 선물 가격은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소식에 힘입어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도 경제지표 호조 속에 전일에 이어 2% 넘게 급등했다.
 
25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2.69% 상승해 온스당 14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 구리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2.45% 오른 파운드당 3.24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에 1400선을 다시 회복한 금 선물은 이날 역시 상승 탄력을 받으며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단기 낙폭 과다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여전히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최근 낙폭의 절반 가량을 거의 회복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소식 역시 금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3월 러시아·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의 금 보유 규모는 6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마이클 스미스 T&K퓨처스앤옵션스 대표는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증가 소식은 이날 시장에 호재가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금의 실질 수요가 증가해 금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2.42% 오른 배럴당 93.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65% 상승한 배럴당 10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에 비해 1만6000명 감소해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영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 증가해 트리플 딥(3중 침체)을 면했다는 소식 역시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는 분석이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실업지표가 감소한 것이 이날 유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장기적인 에너지 수요 개선 전망도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주요 곡물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7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1% 상승한 부셸당 6.2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 밀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1.7% 오른 부셸당 7.0375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10년 가까이 만에 재고 비축을 위해 밀 수입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은 밀 가격을 끌어올렸다. 또 에탄올 생산 증가 소식에 따른 옥수수 수요 개선 전망도 시장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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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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