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 유가는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힘입어 2% 넘게 급등했다. 금 선물 역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 대비 2.52% 오른 배럴당 91.4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42% 상승한 배럴당 101.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2주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84만5000배럴 감소했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재고가 150만배럴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반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90만배럴 늘어났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사전 전망치인 140만배럴 증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리크 자히르 티체캐피탈어드바이저 애널리스트는 "원유재고와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점이 이날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6월 인도분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일대비 1.06% 상승해 온스당 142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 구리가격도 전날에 비해 1.97% 오른 파운드당 3.16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금 선물 시장은 단기 낙폭과다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이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의 3월 내구재주문이 7개월래 최대폭으로 감소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짐 와이코프 키트코닷컴 애널리스트는 "마침내 투자자들이 금 매입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저가 매력이 높아진데다 현물수요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곡물 가격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7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69% 상승한 부셸당 6.18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7월 인도분 밀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 내린 부셸당 6.9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밀 가격은 수확에 우호적인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옥수수 가격은 에탄올 생산 급증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에탄올 생산에 투입되는 옥수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돈 루스 U.S커머디티 대표는 "다수의 에탄올 생산업체들이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옥수수 매입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의 낮은 옥수수 가격이 에탄올 생산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