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신증권은 LG상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하나대투증권은 기존 6만6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우리투자증권은 6만6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키움증권은 6만원에서 5만2000원으로, SK증권은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LG상사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석탄·석유화학·철강 시황 하락 때문인 것으로 평가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불확실한 경기상황 지속 및 원자재가격 회복이 더딘데 영향을 받았다"며 "특히 지난 4분기에 대규모로 발생했던 오만8광구 상각 비용이 1분기까지 대부분 발생해 자원 개발이익 감소가 전분기 대비 하회한 실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교역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결과"라며 "향후 실적 역시 원자재 가격 동향과 글로벌 수요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자원개발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지만 당분간 어려운 국면이 지속될 수 있겠다"며 "지금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현 주가는 이미 알려진 악재들이 영향을 주면서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실적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약화되었고 웨스트부카 유전 매장량의 재평가 결과도 기대와는 달리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향후 자원개발 기대감은 여전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오만8광구 관련 상각 규모 증가로 오만 8광구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전망했다"면서도 "올해 7000억 규모의 신규투자를 예상한 LG상사의 해외 사업개발 프로젝트들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