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6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물량과 장중 열리는 일본은행(BOJ)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주목하며 1110원선 하향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주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며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298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301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약보합 마감했다. 달러·엔은 98.9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9.2엔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25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1만6000건 줄어든 33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5만1000건을 하회하는 것으로 최근 6주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국채매입 프로그램(OMT)을 비판하는 문건을 독일 헌법 재판소에 제출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문건을 통해 OMT이 중앙은행 독립성에 영향을 주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나라들의 국채가치도 떨어질 수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고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해졌다”며 “업체 네고가 집중돼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장 중 BOJ 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3월 말 이후 지지선으로 작용해 오던 1110원 하회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당국 개입 여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07~1116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장 초반 코스피 강세가 예상되며 위안화 절상 및 네고 물량 유입 가능성은 원·달러 환율 하락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엔·원 환율이 1110원선으로 내려오면 당국의 방어 개입 경계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른 달러·엔 향방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원화에 우호적이겠으나 아베노믹스를 지지하는 강력한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염두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06~111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