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가 26일 일제히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제품인 만큼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그동안 갤럭시S4에는 보조금이 거의 실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날 기자가 서울 시내 매장들을 방문한 결과 실제로 대부분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서울 강남의 한 판매점 주인은 "할부원금은 출고가 그대로 89만9800원"이라며 "2년 약정해서 요금할인을 매달 2만원씩 받아도 기계값만 2만원씩 추가로 더 내야 한다"고 말했다.
보조금이 한푼도 실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곳은 이통3사 휴대폰을 모두 취급하고 있었다.
보조금을 지급하는 매장도 일부 있었지만 예전에 비해 소액에 그쳤다.
오후 1시쯤 방문한 강남의 한
LG유플러스(032640) 대리점에서는 최대 6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조금이 너무 적다며 그냥 돌아서는 소비자가 많았다.
이 대리점 직원은 "망내외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한 6만9000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면 보조금 6만원을 실어주겠다"며 "이 이상은 절대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KT(030200) 공식 대리점에서는 예약 가입자에 한해서 최대 7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 보조금도 기기변경 조건으로 기존 휴대폰을 1년 6개월 이상 이용해야 가능하다.
SK텔레콤(017670) 공식 대리점에서는 보조금을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
일부 온라인 매장에서는 번호이동 조건으로 오프라인 매장보다 많은 약 20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 경우 할부원금은 69만9000원선이다.
하지만 이 또한 보조금 법적 상한선인 27만원에는 못 미친다.
그렇다면 이 가격은 언제까지 유지될까.
한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S4 출시 첫날인 만큼 보조금을 싣지 않았지만 보조금 경쟁이 주말에 심화되는 만큼 이번 주말에는 보조금이 지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아직 이통사들이 눈치보기를 하고 있지만 한 군데에서 보조금을 투입하기 시작하면 보조금 지급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 S4' 국내 출시 첫 날 고객들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센트럴 플라자에서 갤럭시 S4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