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반등하던 건설주, 이틀만에 다시 추락

입력 : 2013-04-26 오후 4:01:51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회복기미를 보이던 건설주가 다시 휘청거렸다. GS건설의 신용등급 하향 소식과 삼성물산의 어닝 쇼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짓눌렀다는 평가다. 기관과 외국인은 건설주를 동반매도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업종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1.19%) 떨어진 128.63에 거래를 마치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으로 GS건설(006360)이 전거래일 보다 3.67% 떨어진 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만8850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주가가 장중 2만원대까지 밀린 건 지난 2005년 5월23일(2만9900원) 이후 8년만이다.
 
그 밖에 삼성물산(000830), 대림산업(000210), 대우건설(047040), 금호산업(002990) 등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건설업종의 하락에 대해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신용강등, 삼성물산의 부진한 실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센티먼트 (글로벌 자산시장 위험선호도) 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GS건설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투자가능 등급의 하한선인 BBB-에서 투자부적격 등급인 BB+로 한단계 강등했다. GS건설의 해외 사업 수익성 악화와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로 재무위험이 당분간 악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같은 날 삼성물산은 1분기 매출액이 6조7015억원으로 전년대비 12.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5억원으로 전년대비 28.0% 줄었고 순이익은 601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53.9%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이어 삼성물산까지 해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며 "해외 원가율 상승으로 추가적인 손실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건설업종을 각각 79억원, 2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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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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