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2898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외환은행 인수라는 일회성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28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2%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익 급감과 관련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 외환은행 인수관련 부의영업권 1조531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에 반영된 부의영업권은 회계적으로 기간에 따라 상각된다.
부의영업권 상각에 따른 효과를 빼도 올 1분기 순이익은 3111억원에 불과하다. 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그룹의 1분기 순이자 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1.99%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1.58%, 외환은행은 같은 기간 0.06%포인트 하락한 2.17%를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신탁포함)은 대출자산 등의 증가로 전분기보다 6조원 늘어 35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7조2000억원 늘어난 179조1000억원, 외환은행은 1조7000억원 늘어난 129조원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하나은행이 0.43%, 외환은행이 0.93%를 기록했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0.82%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하나은행이 1.07%, 외환은행이 1.21%를 기록했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전분기와 동일한 1.33%를 나타냈다.
자회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분기보다 3167억원 늘어난 260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309억원 감소한 결과다.
이 기간 외환은행은 전분기보다 69억원 증가한 744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하나대투증권은 웅진관련 충당금 환입 등으로 전분기 대비 425억 증가한 44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하나SK카드는 지난해 4분기보다 순익이 106억원 증가해 올 1분기에는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하나캐피탈은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으로 1분기 당기순이익이 11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87억원 증가했고, 하나다올신탁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5억원 감소한 6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저축은행은 부실채권 관리에 따른 충당금 환입 등으로 1분기 당기순이익 72억원을 시현해 전분기 대비 255억원의 순익 증가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