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실적 추정치·목표가 줄하향..숨은 보석은?

입력 : 2013-04-29 오전 9:39:41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큼직한 기업 실적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우려 보다는 양호한 것 같은데요. 하지만 향후 실적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기업 실적 전망,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전망해봅니다.
 
우선, 주요 기업들 1분기 실적 살펴주시죠.
 
기자 :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 실적이 지난 금요일 발표됐는데요. 연결기준 매출이 52조8600억원, 영업이익 8조7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약 17%,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수준입니다.
 
사업별로는 휴대폰 사업부가 32조8000억원의 매출과 6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TV와 반도체, 가전 부문에서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로 큰 폭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 삼성전자를 비롯해 IT 대형사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죠.
 
기자 : 지난 24일 SK하이닉스(000660)는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 3170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같은 날 공시된 LG전자(066570) 실적도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에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강세 이어갔습니다. LG전자는 휴대폰 부문에서 3년여 만에 1000억원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실적 시즌 중반부에 진입했는데요. SK증권 정수헌 연구원께 업종별 1분기 실적 평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IT업종들은 어닝서프라이즈가 이어졌고 화학, 철강, 건설 업종 어닝쇼크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셨고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조선 업종 역시 부정적으로 전망하셨습니다.
 
실적이 좋지 않은 업종들 중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거 포함된 자동차 업종 살펴볼까요.
 
기자 : 자동차 업종 대형주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005380) 1분기 영업이익이 10.7% 감소했고요. 기아차(000270) 영업이익은 무려 35% 금갑했습니다.
 
노조의 주말 특근거부에 따른 생산차질과 내수 부진의 영향 탓입니다. 현대차그룹 내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생산차질이 부품 공급업체인 현대모비스(012330)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대모비스 역시 1분기 영업이익에서 11.7% 줄었습니다.
 
사실 1분기 실적 전망이 많이 안 좋았는데요. 물론 자동차와 같이 일부 업종은 예상만큼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요. 생각보다 실적이 전반적으로 괜찮다는 평가도 일부 나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우려가 너무 컸던걸까요. SK증권 정수헌 연구원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1분기 업종별 이익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셨고요. IT 대형주들의 실적 개선세가 시장 전체적인 부정적인 분위기를 다소 반전 시키고 있지만 완전한 분위기 전환은 어렵다고 보셨습니다.
 
향후 전망이 밝지 않은데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기업들의 향후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고 있다고요.
 
기자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 증권사가 1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01곳 가운데 연초 대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된 곳은 88곳으로 전체의 87%에 달했습니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자동차 업종 뿐 아니라 호실적을 발표한 IT업종까지 대부분 업종에 걸쳐 추정치 하향 조정이 이뤄졌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대거 하향조정된 이유는 무엇보다 엔저 영향입니다. 엔화가치 하락은 수출시장에서 일본업체와 경쟁하는 자동차 등 국내 주력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실적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또 올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던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점도 기업의 실적 전망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입니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향후 실적 추정치 하향하고 있는데요. 올해 실적 어떨까요. SK증권 정수헌 연구원 전망 들어봤습니다.
 
앵커 : 올해 실적 전망치가 연초에 예상한 것보다 약 6% 가량 떨어졌다고 보셨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이번달 들어 목표주가가 하향되는 기업들도 많다고요.
 
기자 : 1분기 어닝시즌이 중반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거나 부진함이 예상돼 실적 추정치를 내려잡으면서 목표주가를 하향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많은 증권사들이 한번에 목표가를 내려잡은 종목들 보면요.
 
우선 GS건설(006360)은 무려 8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습니다. GS건설이 지난 10일 1분기 영업손실이 5354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하면서 많은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 대에서 3만원 대로 한번에 반토막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올해 1분기에 219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이 향후 실적 전망치와 함께 목표주가를 반토막 가까이 내려잡았고요.
 
만도(060980)는 자회사 한라건설(014790) 지원 부담으로 인한 펀더멘털 훼손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LG상사(001120) 역시 부진한 실적발표에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랐습니다.
 
이처럼 목표주가 하향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종목과 부정적인 종목은 어떤 것들 꼽고 계십니까. SK증권 정수헌 연구원께 들어봤습니다.
 
기자 : NHN(035420), 오리온(001800), LG유플러스(032640) 실적 기대해 볼 만 하다고 하셨고요. 정유업종, 조선업종, 은행업종들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 예상하셨습니다.
 
이번 실적 시즌 끝까지 관심있게 지켜보셔야 겠고요. 향후 전망과 개선 가능성까지 체크해보시면서 종목 투자전략 잡으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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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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