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013년 임원인사 단행..예상 깨고 승진폭 확대

고졸 출신 여성 임원 발탁.대표이사 승진 폭 확대

입력 : 2013-04-30 오후 3:21:53
◇고촐 출신 여성 상무보에 발탁된 김행선 한화투자증권 상무보(사진제공=한화그룹)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화그룹은 30일 비상경영위원회를 열고 2013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발령일자는 5월1일자다.
 
직급별 승진 인원은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7명, 상무 37명(전문위원 3명 포함), 상무보 91명(연구임원 2명, 전문위원 8명 포함) 등 총 139명이다.
 
한화그룹은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차세대 신성장 동력의 지속적 추진, 글로벌 시장 개척 강화 등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현직 대표이사 중 7명을 승진시켜 예년에 비해 승진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김창범 한화L&C 대표는 건축자재 가공사업 중심의 회사를 자동차 경량화 소재, 전자 소재 등 글로벌 소재 전문기업으로 변모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 2011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2년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권혁웅 한화에너지 대표는 경인에너지로 입사해, 2005년 열병합발전 사업 진출 계획을 주도적으로 수립했다. 발전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화에너지 대표로 부임,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했다.
 
신임 드림파마 대표이사에는 정윤환 드림파마 영업본부장을 내정했다. 정윤환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L&C 주요 영업팀장과 드림파마 영업기획팀장 등을 거친 뒤 2010년부터 드림파마 영업본부장을 맡아 제약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한화유니버셜베어링스 법인장을 거쳐 2012년부터 한화테크엠 대표이사로 부임한 김연철 대표와 한화L&C 글로벌 자동차소재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선석 상무는 각각 기계 및 자동차소재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고강 한화건설 BNCP(비스마야 신도시건설) 프로젝트담당은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 수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김행선 한화투자증권 상무보는 부장으로 승진한 지 2년 만에 발탁 승진했다. 경복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고졸 출신으로 푸르덴셜투자증권(2010년 한화증권이 인수 합병)에 업무직으로 입사하여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도전의식을 바탕으로 탁월한 영업실적과 조직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지주사인 한화그룹은 이태종 전무와 강기수 상무 등 21명, 한화케미칼은 김동석 상무와 주철범 상무보 등 18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여성 및 고졸 인력들에 대한 채용을 확대해 이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발탁인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간 재계 안팎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됨에 따라 임원인사를 배제하거나 또는 그 폭이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이 같은 예단을 일축하며 비상경영체제 안착을 위해 힘썼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양지윤 기자
양지윤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