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S&P500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대비 138.85포인트(0.94%) 하락한 1만4700.9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66포인트(0.89%) 떨어진 3299.1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87포인트(0.93%) 내린 1582.70을 기록했다.
이날 투자 심리를 꺼트린 것은 예상에 못 미쳤던 경제지표였다.
민간 고용 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3월의 민간 고용이 11만9000명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달의 13만1000명과 예상치 15만명을 모두 하회하는 결과다.
상무부가 공개하는 3월의 건설 지출은 1.7% 감소를 기록했다. 정부의 재정지출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의 영향으로 공공 건설지출이 4.1% 줄어든 탓이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하는 4월의 제조업 지수는 50.7로 전달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민간시장조사업체인 마르키트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2.1로 6개월만의 최저치를 보였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양적완화 유지 방침을 발표했지만 지수의 방향을 바꾸지는 못했다.
연준은 매월 400억달러의 모지기담보증권과 450억달러의 국채 매입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따라 양적완화 규모를 늘릴 수도, 축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동적인 정책 운용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케빈 홀트 인베스코 컴스톡펀드 펀드매니저는 "연준의 회의 결과는 시장의 기대와 다를 것이 없었다"며 "시장을 견인할 수 있는 것은 더 강한 경제 성장률과 안정적인 고용 동향"이라고 진단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월트디즈니(0.59%), 월마트(0.44%), P&G(0.29%) 등 일부 내수 관련주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2.80%), 머트(-2.79%), 듀퐁(-2.09%) 등의 하락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제련시설 감축 계획을 발표한 탓에 0.82% 내렸다.
전일 사상 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 소식을 전했던 애플은 0.76% 밀렸다.
장 마감 후 실적 공개를 앞뒀던 페이스북도 1.22% 떨어졌다.
반면 의료보험사인 휴매나는 전망을 상회한 실적을 공개한 영향에 4.6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