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지난 2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2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되지만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2012년 4분기에 이어 2013년 1분기 실적에서 드러난 KBCT의 손실 지속과 CJ GLS의 추락한 영업이익률의 회복을 확인한 후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전날 CJ대한통운은 1분기 영업이익이 142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6%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 62.0%씩 감소한 6523억원, 81억3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으로▲CJGLS와의 합병과정에서 택배 PI(Process Integration)작업에 따른 일회성 비용 100억원 반영 ▲대전 문평동 터미널 증축에 따른 영업차질로 택배처리량 감소 ▲KBCT의 영업손실 지속▲부두공사 완공에 따른 매출 약 300억 감소 ▲판관비 증가 등을 꼽았다.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빠르면 2분기, 늦으면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류제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 부진한 실적이 상당부분 일시적 비용 및 운영차질에 기인함을 감안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3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강현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CJ대한통운의 합병 시너지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포워딩과 CL은 하반기로 갈수록 인수합병(M&A)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되며 택배 또한 향후 시장 지배력 강화에 주목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